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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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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 생각하고 쓰는 유기체 2023. 3. 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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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쓰잘데기 없는 글이라도 써야지..

선택 앞에서 비용과 편익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몇년 전에는 사상과 사념에도 비용과 편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상과 사념에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비용과 편익이 있어 그것을 잘 보고 선택할 수 있으면 그만이란 것이다.

물론 그 비용과 편익은 개인-집단 차원을 오가며 바뀔 것이다. 

 

요즘에는 마음과 생각에도 그것이 있는 것 같다. 

사전을 보면 마음은 다소 감정적인 부분(심장에 든다고 빗댐),
생각은 다소 감정에 대한 부분(뇌에 든다고 빗댐)이다.

 

아. 문득 드는 마음에 비용과 편익을 매기는 것이 좀 이상하다.
문득 들었는데 갑자기 비용과 편익이 매겨지는 건 너무 가혹하다.

씨앗이라고 하자. 
마음 자체가 차후 비용과 편익을 만드는 씨앗이라는 것이다.

'비용과 편익'보다는 '위기와 기회'로 보는 것아 맞겠다. 

즉 어떠한 마음과 생각이 든다는 것은 편익으로 이어지는 '기회'의 씨앗이자, 비용으로 이어지는'위기'의 씨앗인 것이다. 

 

 여기서 참 재미있는 것은 꼭 편하고, 좋은 마음과 생각이 든다고 해서 이것이 기회로 인식되고, 불편한 마음과 생각이 든다고 해서 이것을 위기로 인식되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포, 불안하다는 마음과 생각이 오히려 이것이 기회라고 이어진다고 인식될수도 있고,편하고 좋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이것이 위기라고 인식될 수도 있다.

 

 기본적인 사고에서는 매우 어색하고, 안맞는 소리같지만, 한번만 돌이켜보면 그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될 것이다. 

결국 이 마음과 생각에서 시작한 일의 결과가 나와야 이 마음과 생각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입증되기에, 어떠한 마음과 생각 앞에서 이것이 기회인지 위기인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경험에 기반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마음과 생각에서 비롯된 선택으로 빚어진 비용과 편익은 오롯이 스스로가 짊어질 것이다. 

이번에 교환학생에 지원하게 된 것도 웃긴게 모집공고를 보고

'와 이거 가면 얼마나 고생할까' '석사가 5학기?ㄷㄷ', '나 영어 진짜 못하는데 가면 큰일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실력이라든지, 자신감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선택이었다. 오히려 역의 관계다. 

 

가만 생각해보니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몇몇 기로앞에서,
시간순으로 지금 대학원에 온것도, 인턴하러 가기 전에도, 전역 후에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전에도 이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오히려 편하다 싶어서 한 선택에서는 가열찬 철퇴만이 빈깡통같은 내 머리를 가격하여 형체를 알수 없게 찢어놨던 것 같다.

 

나에게는 불안과 공포, 결핍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야 말로,
굳이 끄집어낸 긍정적인 단어 하나인 프론티어 스피릿이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좋은 연료인 것 같다.

마치 유독성 물질이지만 로켓연료로는 효과적이기 그지 없는
하이드라진과 같다. 

출력원툴 세턴로켓 https://www.nasa.gov/sites/default/files/styles/full_width_feature/public/thumbnails/image/s75-28550_orig.jpg


이런 커리어를 쌓거나 생산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회적 동물로 존재하기에 그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려는 마음과 생각도 다 그런 것 아닐까. 

사실 커리어나 공부 이런건 오히려 좀 쉬운것 같기도 하다.

근데 사람은 여전히도 복잡하고, 모르겠다.

x-y-z축만 있는 것이 커리어와 전자라면, 사람에 대한 것은
x-y-z 축 거기에 그려진  X^2 Y^2 Z^2, 그걸로 묶여놓은 공간이 여러개인 차원이 있는, 나도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예측 따위 별 의미 없는, 다채롭고 무궁무진 한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걸 연구하겠다고 하는 연구자들은 참으로 대단하고도, 건방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힘이 들고도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 인간이고, 그것의 관계 아닐까(라고생각하는 것이 몸에 좋다.)
그리고 이것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마음과 생각에서 비롯된 선택으로 오롯이 책임지고, 얻는다. 

 

오늘은 내가 그것을 오롯이 책임지고, 얻을 만한 인간인지 의심이 들어서 끄적대보았다.

이런 100원짜리 글을 쓰는데도 비용과 편익이 있겠지.